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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Biz] 매경이코노미 06.02.08 / 먹거리 화제③ 크게 만들어 성공하기
작성자 : 운영자 조회수 : 7809 작성일 : 2006-02-20 첨부 :   
[Biz] 먹거리 화제③ 크게 만들어 성공하기 ‘Size does matter(중요한 건 사이즈다).’ 이 말은 비단 영화 고질라(Godzilla) 같은 데서만 쓰이는 카피가 아니다. 요즘 각종 최소형 제 품들이 ‘나 최신이요’라고 자랑하는 가운데, 오히려 큰 덩치로 눈길을 끄는 곳들이 있다. 왕 돈가스, 왕팥빙수같이 ‘왕’이란 글자가 들어간 이름의 먹을거리를 파는 음식점 경우다. ■크기만 왕이 아니라 맛도 왕■ 이런 ‘빅사이즈 음식’의 대표격은 왕만두. 지난 8월 신세계는 서울 충무로에 본점 신관을 내 면서 지하 식품매장에 왕만두전문점 ‘상해식품’을 냈다. 상해식품은점심시간 즈음부터 백화 점 문을 닫을 때까지 문전성시를 이루는 최고 인기 매장 중하나가 됐다. 상해식품을 운영하는 아시안푸드 유기인 실장은 “하루 800명 정도의손님이 찾아 보통 1인당 5000원 이상씩 구입한 다”고 설명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왕만두에 관해서는 다른 곳도 비슷한 모습이다. 롯데마트 즉석식품 입 점을 담당하는 송영철 계장은 “백화점과 할인점들이 저마다 왕만두 점포를 늘려가는 추세”라 밝혔다. 백화점뿐 아니라 일반 분식집이나 노점에서도 크기부터 남다른 음식들이 꾸준히 인기가도를 달 리고 있다. 무교동 골목가에 위치한 산하네분식은 일명 ‘얼굴호빵’으로만 하루 50만원씩 매출을 올린다. 보통 호빵 크기의 2배 이상인 이 왕호빵은 ‘한 개만으로도 든든한 식사가 되도록 하자’는 강 윤구 사장 생각이 담겼다. 강 사장은 “경제가 어려워져크기 대비 저렴함이 부각되면서 유명세 를 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왕호떡은 주로 노점가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같은 이름을 쓰는 체인점을 무려 130 여개나 거느린 0.75평짜리 노점 ‘김민영왕호떡’의 경우 요즘 하루에도 1000개씩 팔린다. 호 떡 가격이 500원인 만큼 하루에만 50만원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왕만두, 왕찐빵, 왕호떡처럼 겨울이 연상되는 음식들이 잘나가는 이유를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일명 ‘세숫대야 냉면’으로 불리는 왕냉면 역시 추위를 모르고 잘나가고 있 기 때문이다. 그 중 ‘화평동왕냉면’은 130여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푸드코아의 대표 프랜 차이즈 브랜드로 동종 음식점들이 계절 탓에 불황을 호소하는 가운데 점포당 월평균 2000만원 대 매출을 낸다. 크기로 승부하는 음식들이 특별히 인기를 끄는 이유가 뭘까?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치열한 외식산업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다른 점포와 뭔가 다 른 아이디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음식을 크게 만드는 것도 일종의 시선 집중을 위한 아 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윤천 푸드코아 팀장 역시 이런 차별화에서 성공 요인을 찾았다. 화평동왕냉면의 경우는 ‘냉면 을 고기를 먹고 난 뒤 따라오는 후식’이라는 개념에서 ‘엄연한 한 끼식사’로 소비자 인식을 바꿨던 게 성공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김민영왕호떡을 운영하는 김민영 사장은 “크기가 커졌다고, 내용물이 부실하면 안된다”며 “커진 겉크기만큼 그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에 얼마나 더 신경을 쓰느냐에 성공 포인트가 있 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만든 호떡엔 다른 여타 호떡과 달리 찹쌀가루, 옥수수가루 등을 사용한 특제 반죽을 사용하고 검은깨, 조, 아몬드, 호두 같은 각종 견과류를 넣었다. 서비스도 중요하다. 김 사장은 “계절 타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내기 위해선 고객들이 음식이 아닌 주인 자신을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빅사이즈 음식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될까? 최재희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 회장은 “올해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나 아직 본격적인 단계 는 아니기에, 불황에 강한 아이템 인기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도 푸짐함을 강조한 서민 음식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거란 얘기다. [이윤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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